Beschreibung
1950년 1월 1일부터 2001년 새천년을 맞이하는 중국을 배경으로 토지개혁, 자본주의의 물결, 개혁과 개방의 소용돌이를 겪어낸 서문 집안과, 악덕지주로 낙인찍혀 총살당한 뒤 여섯 번의 윤회를 거듭하며 가족들 주위를 맴도는 서문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고밀 동북향의 지주였던 서문뇨는 토지개혁기를 맞아 악덕지주로 몰려 동네사람들에게 총살당한 뒤 염라대왕전에 불려간다. 서문뇨의 억울한 사연을 들은 염라대왕은 환생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서문뇨는 총 여섯 번 윤회를 거듭하는데, 맨 처음으로 서문집안의 나귀로 환생하여 자신이 죽고 난 뒤 바뀐 집안 사정을 돌아보는데…
작가 모옌이 즐겨 다루던 중국현대사의 질곡과 급변하는 농촌현실이라는 소재에, 나귀-소-돼지-개-원숭이, 그리고 다시 사람이라는 ‘육도윤회(六道輪廻)’의 동양적·불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했다.
중국현대사와 함께 펼쳐지는 서문뇨의 삶을 통해 인생의 덧없음과 고달픔을 ‘구술’이라는 중국 전통의 서사방식으로 풀어낸다. 또한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차지하는 역할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역사의 흐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