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chreibung
이 책은 1982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크리테리온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출간되어 헤르타 뮐러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지만, 총 열아홉 편이 실린 원래의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는 삼십여 년의 세월을 겪어야 했다. 한국어판 <저지대>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일 한저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을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다.
표제작 '저지대'는 삼백여 년 전부터 그곳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고향 니츠키도르프의 농부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공포와 불안이 숨쉬는 공기까지 배어 있는 이곳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소녀를 일인칭 화자로 내세워 시골 마을의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답답하고 경직된 일상을 묘사한다.
표제작 '저지대' 외에도 기계공장의 번역사였다가 당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작가의 실제 경험을 엿볼 수 있는 '잉게', 그들만의 관습과 규칙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마을 연대기' 등 모두 열아홉 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