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chdetails
Beschreibung
첫 번째로 수록된 단편 '유월은 이름뿐인 달'에는, '서스펜스의 마술사'라 불리는 미국 작가 빌 밸린저의 <이와 손톱>이 등장한다. 다나베 서점을 찾은 손님 마리코는 예전에 괴한에게 쫓기다가 이와 씨와 미노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녀는 이들에게 당시 자신을 쫓던 남자의 얼굴을 기억해서 증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 일은 뜻밖에도 살인사건과 연결되는데, 이 사건과 관련된 책이 바로 <이와 손톱>이다.
다나베 서점에서 책을 훔치려다 잡힌 소년의 손에 들려있던 것은 가공의 동화책 <거짓말쟁이 나팔>이다. '일그러진 거울'에서 야마모토 슈고로의 <붉은 수염 진료담>을 읽고 큰 감동을 받은 유키코는, 이 책을 자신과 만나게 해준 책 주인에 대해 상상을 부풀려 가다 책 안에 꽂혀 있던 명함을 보고 책 주인을 찾아 나선다. 표제작 '쓸쓸한 사냥꾼'에서는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방범>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유월은 이름뿐인 달'의 중심이 되는 사건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비열한 책략의 산물이다. '거짓말쟁이 나팔'에는 참담한 아동학대가, '쓸쓸한 사냥꾼'에는 이상 심리 서스펜스 풍의 범인이 등장한다. 사건 자체는 어둡고 무겁다. 하지만 비극적인 사건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던, 그 사건을 낳는 인간 드라마를 그려내는 미야베 미유키의 시선이 매우 따뜻하다. 이것이 <쓸쓸한 사냥꾼> 전체를 관통하는 '훈훈함'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