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chreibung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오노레 드 발자끄의 '붉은 여인숙'은 발자끄를 거론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작품임에도 국내 독자들에게는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다. 발자끄 문학세계에서 환상소설에서 리얼리즘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이후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첫 선을 보이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그로부터 100년 이상의 시차를 두고 등장한 장-마리 귀스따브 르 끌레지오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진 작가로, 그의 단편 '륄라비'는 시적인 문체과 구성으로 씌어진 소설이다. 여고생 륄라비가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경험하게 되는 며칠 동안의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뚜렷한 사건이나 갈등 구조 없이도 미학적인 완성도와 주제의식을 구현해내곤 하는 끌레지오 특유의 작품세계가 농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