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chdetails
Beschreibung
필립 K. 딕의 작품 속에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웅이나 코끝이 시큰해지는 휴먼드라마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는 먼 거리에서 물리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초능력의 소유자와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어린아이 등, 비현실적인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작가는 이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심지어 재앙의 시작인 핵폭발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조차 모호한 채로 남겨둔다.
그가 중요하게 다룬 것은 어떤 것이 현실인지, 또 왜 그렇게 되었는지의 인과관계에 관한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의 정신세계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대재앙에 맞닥뜨린 이들이 어떻게 현실을 받아들이는지를 등장인물의 내면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는 폐허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작가가 희망이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1965년 네뷸러상 후보작.